술 마시면 얼굴이 ‘홍당무’…심혈관계 질환에 지방간 위험 높인다
한국헬스경제신문 한기봉 기자 | 2010년 수퍼스타K2 출신 가수 박보람씨가 최근 지인들과 술자리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. 박씨는 지난 11일 밤 경기 남양주시 지인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.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남양주남부경찰서 의뢰에 따라 부검을 했지만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의견을 내놓았다. 박씨의 비보를 접한 가요계는 애도를 표하면서 술 마실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는 말들이 나왔다고 한다. 온라인에는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 건강한 건가, 아닌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. 음주 후 얼굴이 빨개지는 현상을 ‘알코올성 안면홍조’라고 한다. 의학계의 여러 연구에 따르면 이런 사람이 음주를 자주 하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. 한양대 의대 연구팀이 얼마 전 35세 이상 남성 6000명을 분석한 결과, 음주 후 안면홍조가 있는 남성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발생위험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1.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. 이런 사람이 담배까지 피울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2.6배 더 증가한다고 한다. 알코올성 안면홍조를 겪는 사람은 지방간의 위험도 높다. 국민건강보험